2026. 10. 19.
제46화. 발톱깎이
오늘 올리의 발톱이 많이 자라서 깎아주느라 올리와 한참 사투를 벌였습니다.
이 댁의 발톱 깎는 담당은 영부인님이셨기에
애들의 길어지는 발톱을 볼 때면 영부인님의 부재가 크게 느껴집니다.
하루는 대통령님께서 발톱을 깎으시려고, 미용도구를 찾으셨습니다.
“지원아! 여기 내 발톱깎이 못 봤냐?”
“아, 영부인님이 지금 고양이 손톱 깎이고 계십니다”
“내 꺼로??”
“.... 네”
“왜 내 꺼로 고양이를 깎이고 그러냐. 나 써야 한다고 빨리 달라 그래”
저는 고양이방에 가서 영부인님께 자초지종을 설명드렸습니다.
“대통령님 발톱 깎으신대? 쫌만 기다리시라 그래. 노랑이 깎이고 내가 해드린다 해”
알고 보니, 대통령님이 배가 나와서 발톱 깎기 불편하시니 신혼 때부터 줄곧 영부인님이 발톱을 깎아드리고 계셨습니다.
저는 다시 대통령님께, 영부인님께서 깎아드린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야야야 됐다 그래. 나 지금 안 깎는다!!!”
하고는 급히 자리를 피하셨습니다.
대통령님은 혹시나 살을 집을까 봐 무서워서 도망 다니시는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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