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3.
제41화. 후추파 모여라
내외분은 두 분 다 스프를 좋아하십니다.
영부인님은 크림스프, 옥수수스프, 양송이스프 같은 고전적인 스프를 좋아하시고, 대통령님은 토마토스프, 감자스프같은 서양식 스프도 좋아하십니다.
어느 주말 아침에는 대통령님께서 감자스프를 만드셨습니다.
(네.. 감자 깎기 무식자인 저는 이미 영부인님께 보내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이른 아침에 느닷없는 감자스프 공격은, 아침을 드시지 않는 영부인님이 빈속에 약을 드시지 못하게 하시려는 대통령님의 작전인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지원아? 여사 모시고 나와라. 슾 먹자”
“옙. 무슨 스프인가요?”
“야야야~ 니네 빨리 나와라, 감자슾 진짜 맛있게 됐다”
저는 스프에 ‘후추파’입니다🙄
열심히 만드신 음식에 혹시 후추를 뿌리면 싫어하실까 봐 눈치를 보았는데,
다행히도 내외분 두 분 모두 ‘후추파’이셨습니다!
“지원아, 너 그릇 이리 대. 촥촥촥 촤르르르”
*대통령님께서 직접 후추를 뿌려주신 제 스프입니다.
(사실 전 조금 더 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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