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랜데예

제 38화. 재활용

@jeongjiwon3103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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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8.

제 38화. 재활용

취임 직후 관저 입주 전 어느 초여름이었습니다.
여느 날처럼 꽃꽂이에 진심인 영부인님은 꽃병이 아닌 아이스크림 컵에 남은 꽃을 꽂으셨습니다.

“꽃병에 안 하세요?”
“응, 나중에 꽃 시들면 뒤처리 하기 좋으라고. 종이컵도 한번 더 쓰고 재활용하면 좋지. 그냥 버리면 아깝잖아”

환경보호에 대한 영부인님의 집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꽃 뒤처리를 뭘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의아했습니다.

“다했다! 지원아 이거 화장실에 두고 와”
“3층(사저) 화장실요?”
“으그. 상가 화장실이지. 세면대에 잘 두고 와. 다 같이 꽃 보면 기분 좋잖아~ 나중에 시들면 청소하시는 여사님도 편하게 치우잖아”
“아~~~ 이제 이해했슴다!”
“으그.”

영부인님의 재활용에 대한 마인드는 나중에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까지 이어졌습니다.
무지성으로 영부인님을 그렇게도 헐뜯던.. 재활용도 안되는 인간들도 곧 바이바이 할 날이 오겠죠?

*상가 화장실 세면대에 놓인 종이컵 꽃 장식입니다.
같은 날 꽃을 많이 만드셨는데 아기 올리도 태어나 처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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