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21.
제 35화. 가위 오리기
영부인님은 사업하실 시절부터 남대문, 동대문, 방산시장을 많이 다니셔서 어느 시장에 뭘 파는지
시장을 저보다 더 잘 아십니다.
하루는 테이프 가게에 들러서 형형색색의 테이프를 샀습니다.
“테이프는 어디 쓰시려고요?”
“뭐 좀 만들려구.”
“뭐를요???”
“그런 게 있어어어~”
며칠을 걸쳐서 테이프를 오리고 붙이고 하시더니
제법 멋진 상자가 만들어졌습니다.
영부인님은 손재주가 참 좋으십니다.
코바나 전시를 할 때면 아트상품을 포장하고 리본을 묶어두는 것도 영부인님 담당이었지요.
온갖 저질 루머에 마음이 힘드실 때는 식사도 거르신 채, 하루 종일 테이프만 오려 붙이기도 하셨습니다.
잡생각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가위 오리기를 좋아하셨는데 지금 계신 곳에는 가위가 반입이 되지 않아 서글픕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