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17.
제 26화. 명품에 환장한 적 없습니다
영부인님은 코바나 대표이사로 재직하실 때부터
전시 도록 글도 직접 집필하시고, 하루를 쉬지 않고 전시장에 매일 출근하시며 직접 전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아트샵에서 손님도 응대하는 열정적인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거추장스러운 것보다는 심플하고 실용적인 차림을 좋아하십니다.
디자인 무식자인 저는, 영부인님께서 입으신 셔츠의 소매가 없는 디자인이 신기했습니다.
“소매가 이런 게 요새 유행이에요? 어느 브랜드인데요?”
“아 이거 소매가 헤져서 내가 가위로 잘랐어”
“헐.. 그래도 되나.. 셔츠가 소매가 없으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요?”
“뭐 어때 으그”
전시장에 주구장창 입고 오셔서 직원들이 이젠 그만 좀 입으시라고도 했었지요.
“헐 이걸 왜 또 입으셨어요? 아직 안 버리셨어요???”
“왜. 뭐 어때서?”
소매 없는 셔츠는 영부인님이 되신 이후에도 입으시더니, 아직도 안 버리시고 아크로에 있습니다.
이 소매 없는 셔츠야말로 영부인님의 지나온 세월 땀과 노력을 함께한 ‘명품’입니다.
그간에 논란이 된 명품에 대해서도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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