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11.
제 16화. 피자빵을 끊었습니다.
영부인님과 함께 빵을 사러 빵집에 가면, 입이 짧은 제가 유난히 좋아하던 피자빵을 늘 사주셨습니다.
“A야, 넌 니가 먹고 싶은 거 골라~ B는 팥빵, C는 팥빵이랑 흰 우유.. 지원아! 너 피자빵 3개 먹을 거야?”
“저 요즘은 많이 못 먹어요. 2개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 너 후회하지 마”
“..... 그럼 3개 먹을게요”
“아 됐어~ 4개 사. 하나는 이따 저녁 먹고 먹어”
영부인님이 안 계시니 그 좋아하던 피자빵도 안 먹게 됩니다.
오늘 영부인님께 가는 길에도 교대역 지하철 빵집에서는 피자빵을 가득 구워내고 있었습니다.
피자빵 냄새가 나는 곳을 지나치면, 늘 그곳에서 영부인님이 몇 개 먹을 거냐며 부르실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길 했더니 아크로 입주민 분께서 제 손목을 잡고 빵집에 데려가셨습니다.
“영부인님 나오실 때까지 내가 사줄게, 피자빵.”
늦은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그날은 피자빵을 팔지 않았습니다.

추억이 가득한 아크로비스타 빵집이 이번 달에 철수하고, 미용실로 바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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