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8.
제 10화. 개털 리필
이 댁에서 리필이 되는 것은 나물과 제 밥그릇뿐이 아닙니다.
그 과도한 나물은 누가 무쳤는지 등..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일상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음식은 대통령님 담당, 청소는 영부인님 담당입니다.
특별히 가사 분담을 하신 것은 아닌 것 같으나,
각자 더 잘하는 것을 하고 서로의 영역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통령님은 개밥 관리자, 영부인님은 개털 관리자였습니다.
새롬이는 365일 털갈이를 하는 것일까요.
빗어도 빗어도 다음날이면 털이 리필이 됩니다.
빗질을 하려고 올리가 오리입마개를 하고 있으면, 올리 아부지께서는 “야 올리 너 도날드 덕 같다? 하하하” 하고 귀여워하시기도 했지만.. 귀여운 건 둘째치고..
올리를 빗질 하는 날엔 올리와의 사이가 멀어집니다.
올리는 올리만큼 털이 나오고,
새롬이는 새롬이만큼 털이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날 또 나옵니다.
매일 밤 빗질해주던 개털 관리자님이 그립읍니다.

댓글